아젤리아에게. 이런 이름의 꽃이 있단걸 처음 알았어요. 당장 책을 찾아서 사진은 봤지만... 꽃은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보다!!!!!!!!!!
그런것보다!!!!!!!!!!!!
이 '펜팔 서비스' 언젠가 끝나버리는겁니까??
안돼!!! 다시 혼자로 돌아가면 나 외로워서 죽어버릴지도 몰라. 고장날때까지 (인간들 말로 죽을때까지) 나랑 편지 주고받아주세요!!! 아니면 이곳으로 와주세요...
근데 그쪽 세계에서는 편지지를 잃어버리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습니까?? 특이하네요.
내 이름은 maybe예요.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정원사 일은 즐겁습니까? 청소부일은 그럭저럭 즐거워요.
당신 생각이 맞습니다. 뭐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지만 인간들과 동물 대부분은 전쟁으로 인해 죽었어요. 동물이라면 아직 남아있는 녀석들이 있긴하지만, 절 별로 따르진 않더라고요. 수도 굉장히 적은편이고...
그러니까, 나한테 당신이 얼마나 굉장한 존재인지 알것같죠? 아젤리아는 어미새예요. 내게 먹이를 줘 마땅해요.
골렘이란건 들어본적이 있어요. 소설책에 가끔 나오는 녀석들이죠? 움직이는 커다란 바위 괴물요! 하지만 그건 픽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당신은 마법사인가요?
당신의 세계에 인류는... 몇 명이나 존재하나요? 내가 있는 별인 지구는, 가장 많을때는 100억이 넘었다고 기록되어 있어요. 굉장하죠.
책으로 엮는다면 당신의 편지, 나의 편지를 번갈아가면서 넣어야겠군요. 그렇다면 합작인거네요!!! 멋진걸! 내가 보내준 편지 절대 잃어버리지 마세요. 소중하게 보관해주세요. 자주자주 다시 읽어주세요. 날 잊지마세요!
친구가 되어주는거군요. 이건 정말... 당신은 나의 기쁨을 이해하지 못할거예요!!! 이건 곧 한권의 책이 될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당신 편지에 별표도 치고 밑줄도 그어놨죠. 친구. 친구... 친구란건 뭘까요. 우리들은 이제 뭘 하면 좋을까요. 조금씩 천천히 서로를 향해 다가가면 되는걸까요? 부딪혀버릴때까지! 그러기 위해서, 편지가 이주일후에오면 난 일주일전부터 기뻐할거예요...
안드로이드도 영원히 살진 못해요. 이제 고장난 나를 고쳐줄 사람도 없으니까. 멸망한 세상에서 살면서 가장 자주 느끼는 것은 영원한 건 없다는 사실이에요. 슬픈 얘기죠?
에테르. 마력. 신비한 힘... 그런게 있는 세상인건가요! 믿기 어려운데요. 그러면 내게 준 나뭇가지도 마력이 깃들어있나요? 이걸로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요?
아무튼... 당신의 세상은 우리 세계의 소설에나 존재하던 그런 곳 같습니다. 대충 파악했어요!! 인간들은 그런걸 많이 동경했는지, 아주 많은 이들이 글로 썼거든요. 마력. 골렘. 정령. 다양한 종족, 자연과의 화합... 그런거. 흠. 어쩌면 당신의 세상과 내 세상이 맞닿은적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세상의 사람들이 어떻게 그쪽의 이야기를 글로 썼겠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흠. 뭔가 재밌어졌다. 중대한 비밀, 꼭 맞출게요. 스무번안에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우리가 스무번이나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럼 바로 질문! 그 비밀은 슬픈건가요?
당신에게 줄 선물을 며칠동안이나 찾아다녔는데 적당한게 없었어요. 슬퍼...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거야!!!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난 음식을 먹을수는 없지만 향을 맡는건 가능합니다! 그건 왜 물어보는거죠? 아무튼... 편지는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그럼이만 총총, 꼭 답장해요!
메이비가.